채비의 기본: 바늘·봉돌·목줄·찌맞춤
채비는 낚싯줄 끝에 물고기를 걸기 위해 다는 것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에요. 찌낚시라면 위에서부터 찌, 봉돌, 도래, 목줄, 바늘 순서로 달리는 경우가 많아요. 각각이 하는 일을 알면 낚시점의 많은 소품이 한결 쉽게 보여요.
바늘
바늘은 물고기 입에 걸리는 부분이에요. 크기는 '호'로 나타내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표기에서는 숫자가 클수록 바늘이 커지는 편이에요. 같은 호수라도 붕어바늘, 감성돔바늘, 우럭바늘처럼 어종별로 모양이 달라서 이름을 보고 고르는 것이 편해요. 입이 작은 물고기는 작은 바늘, 입이 큰 물고기는 큰 바늘이 기본이에요. 바늘 끝의 갈고리인 미늘은 물고기가 빠지지 않게 해 주지만, 놓아줄 물고기에게는 미늘 없는 바늘이 더 안전해요.
봉돌
봉돌은 채비를 원하는 깊이까지 가라앉히는 추예요. 무게를 '호'로 나타내며, 바다낚시에서 1호는 약 3.75g이에요. 물살이 세거나 깊은 곳일수록 무거운 봉돌이 필요하고, 잔잔하고 얕은 곳에서는 가벼울수록 물고기가 이물감을 덜 느껴요. 요즘은 납 대신 텅스텐이나 친환경 소재 봉돌도 많이 쓰여요.
원줄, 목줄, 도래
원줄은 릴이나 낚싯대에서 나오는 기본 줄이고, 목줄은 바늘 바로 위에 다는 짧은 줄이에요. 목줄은 원줄보다 조금 가늘게 쓰는 경우가 많아요. 물고기 눈에 덜 띄고, 바닥에 걸렸을 때 목줄만 끊어져 원줄과 찌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둘을 이어 주는 작은 금속 고리가 도래예요. 도래가 빙글빙글 돌면서 줄이 꼬이는 것을 막아 줘요.
찌맞춤
찌는 정해진 무게만큼 봉돌을 띄우는 힘(부력)을 가지고 있어요. 찌에 적힌 부력에 맞춰 봉돌 무게를 조절하는 일을 찌맞춤이라고 해요. 찌가 수면 위로 너무 많이 솟으면 입질이 둔하게 보이고, 너무 가라앉으면 물고기가 건드리지 않아도 잠겨 버려요. 찌 끝이 수면 위로 조금만 보이도록 맞추면 작은 입질도 잘 보여요.
처음이라면
- 낚시점에서 파는 완성 채비를 먼저 써 보고, 익숙해지면 하나씩 바꿔 봐요.
- 바닥 걸림이 많은 곳에서는 여분의 바늘, 봉돌, 목줄을 넉넉히 챙겨요.
- 끊어진 줄과 바늘은 새와 물고기에게 위험하니 꼭 주워 와요.